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29)-김원호(27·이상 삼성생명) 조가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40년 만의 대업' 승재·김원호, 전영오픈 2연패 달성!
서승재-김원호는 2026년 3월 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세계 2위) 조를 2-1(18-21, 21-12, 21-19)로 역전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1985~1986년 박주봉-김문수 조 이후 무려
40년 만에 나온 한국 남자복식 전영오픈 2연패라는 대기록입니다.

결승 상대는 숙적 아론 치아-소위익
이번 결승에서 서승재-김원호가 맞붙은 상대는
세계랭킹 2위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 조였습니다.
두 팀은 2026 시즌 개막전인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도 만나
서승재-김원호가 2-1로 승리한 바 있어, 이번이 올 시즌 두 번째 결승 맞대결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홈 관중 앞에서 패한 아론 치아-소위익 조는 이번 전영오픈에서 설욕을 노렸고,
실제로 1세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강 콤비의 뒷심은 역시 남달랐습니다.

1세트: 상대의 기세에 밀린 출발 (18-21)
1세트에서 아론 치아-소위익 조는 빠르고 과감한 공격 전술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소위익의 연속 스매싱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면서 서승재-김원호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18-21로 첫 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 압도적인 반격 (21-12)
그러나 2세트에서 서승재-김원호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초반부터 꾸준히 리드를 잡고 점점 점수 차를 벌려나갔습니다.
상대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날카로운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21-12로 가볍게 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3세트: 7-12에서 뒤집은 짜릿한 역전극 (21-19)
운명의 3세트, 서승재-김원호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초반부터 리드를 내주며 7-12까지 끌려갔고, 패배의 기운이 드리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세계 최강 콤비의 진가가 발휘됐습니다.
4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추격에 성공하며 13-1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다 15-16에서 3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그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1-19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서승재와 김원호는 코트 위에서 포효하며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박주봉-김문수 이후 40년 만의 전영오픈 남자복식 2연패
이번 우승이 특별한 이유는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역사에서 갖는 의미 때문입니다.
전영오픈에서 한국 남자복식 조가 2연패를 달성한 것은
1985~1986년 박주봉-김문수 조 이후 처음입니다.
박주봉은 현역 시절 전영오픈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합쳐 무려 9번의 우승을 거머쥔 전설적인 선수이며, 현재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스승 앞에서 40년 전의 업적을 재현한 것이기에,
이번 우승의 감동은 더욱 깊었습니다.
참고로 한국 남자복식의 전영오픈 우승은 2012년 이용대-정재성 조, 2025년과 2026년 김원호-서승재 조 등 역대 총 11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승재-김원호는 어떤 조합인가?
서승재와 김원호는 원래 2017~2018년에 복식 조로 활동했던 사이입니다.
이후 각자 다른 파트너와 함께 대회에 나서다가 2025년 초 재결합했습니다.
재결합 이후 두 사람의 시너지는 폭발적이었습니다.
재결합 후 불과 6개월 만에 BWF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25 시즌에는 전영오픈, 세계선수권, 월드투어 파이널 등 주요 대회를 석권하며
시즌 11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은 2019년 모모타 겐토, 같은 해 안세영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같은 수치이며,
복식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부상 딛고 완성한 2연패, 더 값진 우승
이번 전영오픈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가 있습니다.
서승재는 2026 시즌 개막전인 말레이시아오픈 8강에서 슬라이딩 중 어깨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에는 김원호가 다른 선수와 호흡을 맞춰야 했고,
두 사람은 잠시 이별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서승재가 전영오픈 직전 완벽하게 회복하면서 둘은 다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부상의 불안을 안고 출전한 대회에서 2연패까지 달성했으니,
두 선수의 정신력과 실력 모두 세계 최정상급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입니다.

전영오픈 대회 여정 한눈에 보기
서승재-김원호의 2026 전영오픈 전 경기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32강 vs 벤 레인-션 벤디(영국) → 상대 기권승 (1세트 후 2세트 18-15에서 기권)
16강 vs 킴 아스트룹-앤더스 스카룹 라스무센(덴마크) → 2-0 (21-14, 21-16) 완승
8강 vs 크리스토 포포프-토마 주니어 포포프(프랑스) → 2-1 (16-21, 21-7, 21-14) 역전승
4강 vs 레이몬드 인드라-니콜라우스 호아킨(인도네시아) → 2-0 (21-19, 21-13) 완승
결승 vs 아론 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 → 2-1 (18-21, 21-12, 21-19) 역전승
특히 8강과 결승에서 모두 1세트를 내준 뒤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뒷심이 이 조합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5~2026 시즌, 한국 배드민턴 황금기
서승재-김원호의 전영오픈 2연패는 한국 배드민턴이 맞이하고 있는 황금기의 상징입니다.
2025 시즌 한국 배드민턴은 안세영(여자단식 11승), 서승재-김원호(남자복식 11승), 이소희-백하나(여자복식 월드투어 파이널 2연패) 등 전 종목에서 세계 최정상급 성과를 거뒀습니다.
2026 시즌에도 그 기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 조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전영오픈에서도 서승재-김원호 조가 우승, 안세영은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박주봉 감독 체제 아래 한국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 모두에서
세계를 제패하는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서승재-김원호의 다음 목표는?
전영오픈 2연패를 달성한 서승재-김원호 조의 다음 목표가 주목됩니다.
두 선수는 2025 시즌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미 달성했고, 올해도 다양한 슈퍼 1000급 대회에서 정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서승재(29세)와 김원호(27세) 모두 복식 선수로서 한창 전성기에 있으며,
앞으로도 세계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중심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드민턴 팬이라면 이 황금 콤비의 행보를 계속 지켜볼 가치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