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최가온 아파트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ㅣ 반포 100억 아파트에 살면 금메달 가치도 달라지나?

by 노트앳 2026. 2. 20.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폭설 속에서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 90.25점을 기록한 18살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최가온 금메달'보다

'최가온 아파트'를 더 많이 검색했습니다.

 

축하 현수막 하나가 민원으로 철거되면서, 선수 이야기가 순식간에 부동산 이야기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단순한 온라인 설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최가온 선수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18살 선수가 해낸 일입니다.

 

 

귀국 직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단지 입구에 주민들이 축하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자랑, 최가온 선수! 대한민국 최초 설상 금메달을 축하합니다."

 

여기까지는 흔한 일입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오면 출신 학교도, 지자체도, 거주 단지도 현수막을 거는 건 늘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금수저가 자랑이냐"는 민원이 구청에 접수됐고, 최가온 현수막은 결국 철거됐습니다.

 

 

 

최가온 금수저 논란, 래미안 원펜타스 집값이 기폭제였습니다

최가온 금수저 논란의 핵심은 아파트 이름이었습니다.

 

래미안 원펜타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고가 아파트 단지입니다.

실거래가를 보면 왜 논란이 됐는지 이해가 됩니다.

  • 전용 79㎡(약 24평) → 34억 원
  • 전용 200㎡(약 60평) → 90억~110억 원
  • 전용 245㎡(약 74평) → 120억~150억 원

현수막 이름 하나로 집값 검색이 시작됐고,

언론들은 앞다퉈 평수별 집값, 강남 8학군, 세화여고, 금수저 키워드를 제목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금메달 이야기는 사라지고, 아파트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최가온 선수가 래미안 원펜타스에 실제로 거주하는지, 자가인지 임차인지,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근거는 현수막 한 장뿐이었고, 언론들은 팩트 확인 없이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최가온 금수저 논란,  온라인 여론은 정확히 반으로 갈렸습니다

최가온 금수저 논란이 커지면서 온라인 여론은 두 방향으로 나뉘었습니다.

 

서사가 납득이 안 된다"는 쪽의 주장입니다.

 

100억짜리 아파트에 사는 금수저가 금메달을 땄다고 감동 서사가 만들어지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있는 집 자식은 실패해도 금방 일어설 수 있기 때문에 그 스토리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논리입니다.

 

장비와 트레이너를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흙수저와 같은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반대쪽의 반박입니다.

 

가난하면 금메달이 영웅 서사가 되고, 부유하면 유전무죄 무전유죄 취급이냐는 겁니다.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거 아니냐는 직설적인 비판도 나왔습니다.

 

금수저가 모두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수의 기록과 노력은 가정 형편과 무관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최가온 논란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두 가지를 혼동하고 있습니다

최가온 금수저 논란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습니다.

 

"설상 종목은 돈이 많이 든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건 사실입니다.

 

해외 전지훈련, 외국인 코치, 고가 장비. 스노보드나 스키 같은 설상 종목이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건 맞습니다.

 

스포츠에서의 계층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연구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건 구조적으로 계속 이야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와 이번 최가온 논란은 층위가 다릅니다.

 

결선 1차 시기, 최가온 선수는 하프파이프 가장자리에 부딪혀 크게 넘어졌습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공식 사이트에는 DNS(기권) 표기까지 됐습니다.

그 상태에서 2차, 3차 시기를 강행했고,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 순간에 아파트 가격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유하다고 통증이 덜해지지 않고, 넘어지는 두려움이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구조적 불평등을 이야기하는 것과, 특정 선수 개인에게 그 감정을 투사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최가온 현수막 철거가 보여주는 것, 금메달을 부동산으로 재는 사회

최가온 현수막 철거 사건이 불편한 이유가 있습니다.

만약 그 현수막이 평범한 빌라나 일반 아파트에 걸렸다면, 아무도 기사를 쓰지 않았을 겁니다.

 

래미안 원펜타스라는 이름 때문에 이슈가 됐고, 그 이름 때문에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금메달의 무게를 아파트 평수로 재기 시작하면, 우리가 잃는 건 메달 가치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설상 종목의 진입 장벽 문제, 스포츠에서의 기회 불균형 문제. 이건 계속 이야기해야 할 주제입니다.

 

다만 그 대화의 시작이 "18살 선수의 금메달 현수막 철거"여야 했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